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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워킹홀리데이(2023.03.14~)/워킹홀리데이 정보 공유

일본 워킹홀리데이 초기 자금 얼마나 필요할까?

by 코세이넨 2023.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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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 워킹홀리데이 초기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2023년 현재 워홀을 진행 중인 제 기준에서 정리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 대사관이 최소 비용으로 지정하고 있는 금액은 280만원입니다.
 
항공기 비용과 초기 2개월 정도의 비용을 산정한 금액인데요,
일단 이 정도 자금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무조건 이것보다 훨씬 많은 돈이 출발 준비 및 초기 2~3개월 생활비용으로 들어갑니다.

20대 초반에 부모님 지원 없이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분들의 경우 자금을 넉넉하게 준비하기는 다소 힘들 것입니다.
 
그렇게 최소 비용만 모으고 착각하는 부분이 "난 일본 가서 바로 일부터 시작할 거니까 괜찮을 거야 ㅋㅋ"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워킹홀리데이 관련 대형 카페들에서 무수히 많이 봐온 사례입니다.)
 
제가 워킹홀리데이 개월 별 후기 글마다 쓰고 있는 내용이 있죠.
"좋은 경험이 될만한 일은 정말 정말 구하기 힘들다."
 
워홀에서 취직까지 경험해 본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워홀비자 들고 우선 넘어와서 회사에 취직하는 과정이 최소 2~3개월 걸립니다.
(이 안에 취업 성공했다는 가정이고 실패하고 단순 노동 아르바이트로 빠지거나 귀국하는 경우가 훨씬 많고요.)
 
물론 어린 나이에 워홀 오신 분들은 그 자체가 굉장한 경험이기에 편의점이나 식당 같은 단순 노동 아르바이트 하면서 적당히 친구 사귀고 생활 일본어 익히는 정도에서 만족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걸로 만족하실 거면 한 300만원만 딱 들고 와서 단순 노동 알바로 2~3주 안에 일자리 구하시면 큰 문제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비즈니스 급의 회화를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귀국 이후 취업 활동에도 도움이 될만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계속 언급하는 대로 시간이 많이 들고 이는 결국 초기 자금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초기 자금이 얼마나 필요하냐는 내용에 대해서 세분화해 보면 주거 형태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나게 됩니다.
초기 계약 비용과 월세가 비교적 저렴한 셰어하우스에서 생활할 것인가, 곧 죽어도 혼자 독립된 공간을 원해서 1K(원룸)에서 생활할 것인가에 따라 준비할 초기 비용을 산정해 드리겠습니다.
 

도쿄 23구 안에서 1K 원룸 월세는 최소치로 잡아도 5만~6만엔 정도는 나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중심가에 근접할수록 가격이 8만~10만엔으로 올라가는데요, 중간치 정도인 8만엔을 기준으로 산정해 보겠습니다.
 
1k 원룸을 계약하려면 부동산 회사를 이용해야 합니다.
일본의 부동산 계약은 한국과 다르게 보증금을 집주인에게 지불했다가 퇴거 시 돌려받는 형태가 아니고
모두 1회성 휘발 비용입니다.
 
한국의 계약 비용에 해당하는 敷金、礼金이라는 두 개 항목이 존재하며 보통 각각 1개월 치 혹은 2개월 치 월세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합니다.
여기에서 최소 16만엔~24만엔 가량의 비용이 발생하므로 중간 치인 약 20만 엔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월세 8만엔 1K 기준 30만엔 이상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 관리비용과 입주/퇴거 시 열쇠 교환비를 무조건 청구하는데요 이 또한 3만엔~5만엔 가량이 들어갑니다.
일단 이 부분은 5만엔으로 정리하겠습니다. 
 
그리고 1k원룸에 들어가시면 수도, 가스, 전기, 인터넷을 모두 본인이 계약해야 하고 비용도 직접 지불해야 합니다.
이를 공익비 혹은 광열비라고 하는데요 평균적으로 한 달에 1만 5천엔~2만엔 가량이 들어갑니다.
2만엔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이렇게 8만엔 월세 기준으로 부동산 계약과 최소한의 삶을 위한 비용만 벌써 27만엔이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첫 달 월세를 더하면 일본 생활을 시작하는데 이미 35만엔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네요.
 
대사관 공식 지정 비용인 280만원은 택도 없죠?
 
여기에 식비, 초반에 갖출 침구나 가구 등 구매하면 일본 생활 1개월 차에 이미 45만~50만엔이 소비될 것입니다.
 
그리고 2개월 차부터는 월세 8만엔+최소 식비 5만 엔+광열비 2만엔이 들어가는 걸로 계산하겠습니다.
1개월 생활비가 최소 15만엔 정도 들어가네요.(여기에 이런저런 필요한 것 구매하면 더 들겠죠)
 
그러면 제대로 된 일을 구하는데 3개월이 걸린다고 가정하고 월급은 일본 생활 4개월 차부터 받게 될 것입니다.
첫 달 생활 시작 비용 35만엔+2~4개월 차 생활비 최소 45만엔이 들어가야 일본에서 돈을 받기 시작하네요 ㅠㅠ
 
즉, 본인이 일본에서 1K 원룸을 계약하고 생활할 생각이라면
최소 800만원, 조금의 비상 자금까지 생각하면 1000만원~1200만원은 필요하겠습니다.

쉐어하우스는 제가 현재 거주 중이라서 더 정확하게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1년의 해외 생활에 너무 많은 비용을 들이고 싶지 않아서 셰어하우스를 선택했는데요,
저는 도쿄 번화가에 근접한 쉐어하우스에서 월세 7만3천엔 가량을 지불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도쿄 외곽을 기준으로 5~6만엔, 도쿄 중심가를 기준으로 7~9만엔에 월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쉐어하우스도 도쿄 중심가의 8만엔을 기준으로 잡고 계산하겠습니다.
 
쉐어하우스는 초기 계약 비용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중개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수수료 3만~5만엔 정도가 들어갑니다. 
최대치인 5만엔으로 계산하겠습니다.
 
그리고 셰어하우스는 대부분 월세에 공익비/광열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물론 인터넷 같은 건 공용이라 혼자 쓰는 것보다는 느려요)
딱 월세 8만엔만 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식비는 1K 원룸에서 계산한 것과 동일하게 5만엔으로 계산하겠습니다.
 
위 조건으로 계산하면 첫 달 비용이 18만엔,
일을 구하고 첫 월급을 받게 되기까지 2~4개월차의  최소 생활 비용이 39만엔 가량 들어가겠군요.
합계 57만엔이니 최소 600만원에 여유 자금 생각하면 700~800만원가량 모아서 워홀 생활을 시작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역시 대사관 공식 지정 비용인 280만원은 택도 없네요.
 
이렇게 제가 현재 도쿄에서 한 달 생활하는 최소 비용을 기준으로 1K원룸과 쉐어하우스, 각 주거형태에서 워홀 생활을 보내는 최소 비용을 계산해봤는데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저는 좋은 경험이 될만한 괜찮을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그냥 단순 노동 편의점, 슈퍼, 식당 같은 곳에서 무조건 일 시작하실 분들은 계산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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