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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워킹홀리데이(2023.03.14~)/워킹홀리데이 정보 공유

일본 워킹홀리데이 3개월 차, 이제는 적응 완료

by 코세이넨 202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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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에 시작된 일본 워킹홀리데이

어느덧 3개월 차를 지나서 4개월 차로 가고 있습니다.

 

일이 엄청나게 안구해져서 힘들어했던 처음 한달반의 기간도 이제는 잊혀져 가고 꽤 오래다녔다는 듯이 회사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워킹홀리데이가 가능한 모든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첫 3개월에 절반 이상의 워홀러가 귀국한다."

 

정말 공감합니다.

인터넷, 유튜브를 통해 워킹홀리데이 정보를 보면 모두가 쉽게 적응하고 일도 빨리 구하고 돈도 적당히 많이 받으면서 행복해보이는 외국 생활을 하는 것 같은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거든요.

 

우선 일 정말 안구해집니다.

뭐 일본 기준으로 편의점이나 음식점 서빙 같이 일본어 한마디도 못하고 어느나라 출신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근무 일자 채워주는 노동자에 만족하는 곳에 채용되는게 아니면요, 외국에서 꽤 괜찮은 경험을 할만한 일은 정말정말 안구해집니다.

 

경쟁자는 같은 외국인도 있지만 우선은 똑같이 구직 중인 원어민들이거든요.

적은 자본을 들고 워킹홀리데이에 향해 가신 분들은 초반 1개월 내로 일 못구하면 현지 생활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귀국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급여도요.

우리나라가 최근 몇년 동안 시급자체도 많이 오르고 주휴수당이라는 괴랄한 정책까지 펼치면서 정말 급여 수준이 많이 올라갔습니다.(물가도 터진건 안 비밀)

근데 외국에 나와서 일하면 시급은 좀 높기는한데 우리나라처럼 풀타임 근무를 보장해주는 채용이 아닌 시프트 형태(근무 희망일자에 따라 회사가 일정을 조정하여 업무에 투입되는 스케줄식 근무)로 이루어진 직장, 아르바이트가 많고 주휴 수당이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외국인들에게는 소득세를 엄청나게 많이 떼어갑니다.

이것 때문에 생각하고 있던 것 보다 돈 자체도 적게 벌면서 엄청나게 세금으로 떼여가니 최대한 풀타임으로 일해도 월세 내고 식비하기도 빠듯합니다.

 

진짜 돈을 벌 목적으로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하셨다면 아마 잘못 선택한 길일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뭐...그리고 혼자 덩그러니 외국에서 생활하는 외로움이나 여러가지 어려움은 말 할 것도 없고요.

 

저는 이러한 마의 3개월을 어찌저찌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입국하고 2개월이 지나기 전에 꽤 괜찮은 외국어 사용 경험을 하면서 월세/생활비를 현지 충당 할만한 적당한 급여의 직장도 구했고, 이후로는 급격히 외로움이나 불안감이 사그러 들었습니다.

 

돈을 벌 목적이 전혀 아닌데도 한국에서 계속 일을 해왔다보니 왠지 모를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이게 뭐 지금까지 터득한 생활 경험이나 저축하고는 상관이 없더라고요...그냥 무조건 우울하고 불안해지는...그런 것...

 

음식은 입에 많이 안맞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못 먹고다닐 정도는 아니고요.

(일식 진짜로 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개쩔어버리게 짠 소금덩어리 쓰레기들이 대부분인데 스시랑 타코야끼가 다 해먹여준 것 같아요.)

 

그냥 이렇게 1년 보내고 돌아갈 수도 있고 조금 더 경험과 경력을 위해서 취업비자를 신청하고 추가 체류를 하는 계획도 생각해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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