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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워킹홀리데이(2023.03.14~)/워킹홀리데이 정보 공유

일본 워킹홀리데이 이유서와 계획서 제발 이렇게 작성하세요

by 코세이넨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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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코로나 이후 신규 신청을 전혀 받지 않던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이 정말 뜬금없이 재개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약 3년이라는 오랜 기간 각자의 이유로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기다리던 많은 사람이 비자 합격의 염원을 해소하였고, 해당 비정규 신청의 합격 발표 이후 올해(2023년)부터는 기존의 분기별(1, 4, 7, 10월) 정규 신청을 재개한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이에 다시 일본 생활과 문화 등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를 구비하는 방법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인터넷에 떠도는 헛소리에 가까운 정보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가장 올바른 합격 서류를 작성하는 방법을 신규 워킹홀리데이 신청자 분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모든 구비 서류를 정상적으로 제출했을 때 일본 워킹홀리데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서류는 아래 두 개의 서류입니다.
1.     <Working-Holiday 제도를 이용하고 싶은 이유를 적은 진술서>(이유서)
2.     <Working-Holiday 제도로 일본에 입국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적은 진술서>(계획서)
 
다른 제출 서류가 정상일    개의 서류가 합격 여부를 가르는데 두 개 서류의 작성 방법과 내용에 관한 것을 포함하여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 합격이 마치 ‘으로 결정되는 것인 마냥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이들이 인터넷상에 너무나도 많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 따위가 합격 여부를 결정할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외국인에게 장기 거주가 가능한 비자를 내주는 것이 해당 국가에서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안하고 주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시죠.
수백, 수천 명의 외국인이 자기네 나라로 들어가서 대체 무슨 짓을   알고 제대로 서류 확인도 하지 않고 비자를 합격시켜주고, 불합격시키겠느냐는 말인거죠.
 
무조건 선순위, 후순위가 있습니다.
자신이 비자를 받아 일본에서 생활하고 싶은 이유와 그에 따른 계획을 평가감독자 중 누가 봐도 납득이 갈 만큼 치밀하게 풀어낸 이들이 선순위 합격을 결정짓고 그 외 잡스러운 이유와 계획을 제출한 이들 중에 그나마 비자를 내줘도 될만한 이에게 후순위로 합격을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일본 워킹홀리데이 신청을 위해 정보를 모으기 시작하여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이유서계획서를 검색해 보면 모두 비슷비슷한 내용과 문단 구성 방식의 이유서와 계획서를 올리며 자신의 비자 합격을 자랑하는 블로그 글이 넘쳐흐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블로그에 자랑스럽게 공개한 이유서와 계획서의 주된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유서>
일본 애니메이션고독한 미식가에 나오는 음식, J-POP 등이 좋아서 일본 문화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나도 일본에서 생활하고 싶다!
 
<계획서>
1~3월은 어디에서  먹고 뭐 하고 놀고요, 4~6월은 어디에서  먹고 뭐하고 놀고
7~9월은 어디에서  먹고 뭐하고 놀고, 10~12월은 여기에서  먹고 귀국할 거예요!
 
 가지 생각을 해보시죠.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에 신청하는 당신은 초등학생중학생입니까?
 
인터넷에 굴러다니는 이유서와 계획서에 관한 글을 잘 살펴보면 못해도 대학생, 많게는 20대 중후반의 직장인들이 위와 같이 초등학생 방학 계획표 수준의 이유서와 계획서를 한국어 작성해 파파고 번역기 돌려서 작성하고 평가에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 서류 디자인에만 신경 써서 잡스러운 이유서와 계획서를 작성해놓은 것이 수두룩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이를 제출하여 비자 신청하고 어쩌다가 후순위 합격해서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 합격이 순전히 ‘  같다를 강조해요.(본인이 엄청 대충 제출했는데 합격을 했으니까)
 
그렇죠, 운이 맞습니다.
적어도 그들의 합격 이유는 말입니다.
이들은 그들이 그렇게 강조하는 ‘으로 후순위에서 다른 제출 서류에 특별히 문제가 없어서 덤으로 합격한 부류가 맞습니다.
 
기왕 신청하는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인데 심사관 중 누가 봐도 납득하고 비자를 내줄만한 멋진 이유서와 계획서를 작성해서 선순위로 멋지게 합격하는 게 나을지, 남들 다 제출하는 초등학생 방학 계획표 수준의 내용을 담은 이유서와 계획서를 제출하여 ‘떨어지면 어떡하지?’라고 바들바들 떨면서 비자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게 나을지 생각해보시겠습니까?
 
무조건 전자가 낫지 않겠나요.
 
그러니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에 신청하며 한 번에 합격하고 시원시원하게 출국 준비하여 일본 생활을 체험하러 가고 싶은 여러분, 제발 위와 같은 내용의 이유서와 계획서는 작성하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유서와 계획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요?
 
이유서와 계획서 내용 구성 방법에 앞서 절대적인 사실을 하나 확실히 해두고 싶습니다.

<JLPT 자격증은 법이다. 아니, 신이다>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JLPT나 JPT 등 공인 일본어 점수를 보유하지 않은 일본어 초급자 수준의 신청자도 이유서와 계획서 내용을 잘 구성해서 번역기 돌리고 일본어 할 줄 아는 사람에게 이상한 부분만 체크받아도 합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JLPT나 JPT를 보유하지 않아도 합격을 할 수 있는 것이지, 공인 일본어 시험 등급/점수가 합격에 영향을 안 주는 게 절대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한 낮은 수준의 이유서와 계획서를 작성해서 운으로 합격한 이들은
자신이 일본어도 거의 하지 못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아무나 운으로 붙을 수 있는 비자인 것처럼 나불거립니다.
 
심플하게 한 마디 해주고 싶어요.
<응, 아니야>
 
JLPT 자격증은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 합격률에 절대적인 영향을 줍니다.
대졸+JLPT N3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한 상태로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에 지원하는 사람의 합격률은 90%를 상회합니다.
(코로나 이전까지 5년 이상 분기별 합격자 정보 분석을 해둔 유학원의 자료를 기반으로 말씀드립니다.)
 
본인이 정말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가고 싶다면 우선 JLPT N3 이상의 자격을 취득하길 권장드립니다.
N3는 히라가나부터 시작해도 각 잡고 하루 2~3시간 6개월 공부하면 취득할 수 있습니다.
 
1년에 2번(7월, 12월) 밖에 실시하지 않는 야속한 시험이지만 시기를 잘 맞춰 준비하기를 정말 강력히 권장드립니다.
 
그러면, N3이상의 JLPT를 합격했다면 이유서와 계획서 내용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쓸데없는 꾸미기 작업에 힘 빼지 말고 내용 구성에 집중해라.
 
상술했듯이 인터넷에 일본 워킹홀리데이 이유서와 계획서 작성 방법을 검색하면 초등학생 방학 계획서 수준의 부실한 내용에 서류 꾸미기에만 집중한 엉망진창인 서류들이 등장하여 신규 신청자의 눈을 현혹합니다.
 
그리고 신규 신청자는 이렇게 생각하죠.
‘아, 이렇게 예쁘게 꾸며서 써야 하는구나!!’
<안돼, 멈춰>
 
언제 어떤 인간이 이런 개떡 같은 작성 방식을 공유하기 시작해서 마치 ‘디폴트 작성 방법’인 듯이 공유가 된 것인지 너무 답답하고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일본국 대사관에서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유서와 계획서의 디자인은 평가 요소가 아니며 성실한 내용 구성을 하면 된다라고요.

우선 이유서의 내용 구성 방법 대해서 알아봅시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대부분의 이유서는 ‘나는 000 때문에 일본이 좋아졌어요! 나 일본 가서 살고 싶어요!’라는 허접한 내용을 중심으로 담고 있습니다.
 
필패입니다.
이렇게 이유서를 쓰면 상술한 듯이 다른 서류에 딱히 문제가 없어서 후순위에 운으로 합격하기를 바라야 하는 처지가 됩니다.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하려는 당신에게는 어떤 종류가 되었든 일본 문화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가 있을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내용의 빌드업을 가져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 영상 매체(애니, 드라마, 영화)가 좋아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치겠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내용의 빌드업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시를 작성해 드리겠습니다.(일반적으로 작성하는 양인 A4용지 1장 분량을 기준으로 작성)
 
예시)
내가 일본 애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000부터입니다.
> 처음에는 내용이 재미있고 그림 같지 않은 화려한 연출, 애니를 통해 보이는 일본의 일상 생활 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  그런데 몇 개월/몇 년 이렇게 일본 애니를 보다 보니 읽고 쓰기는 못해도 간단한 회화 수준의 일본어는 알아듣고,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렇게 간단한 일본어를 듣고 말할 수 있게 되니 읽고 쓰기도 잘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일본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  이렇게 열심히 일본어 공부를 해서 JLPT Nn, JPT 000점 등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혹시 자격증이 없는 상태라면 노력했으나 시험에는 아쉽게 붙지 못했고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어필을 해줍시다.)
>  이렇게 오랜 기간 일본 애니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어느 정도의 일본어 실력을 가지게 되니, 20대에 일본 현지에서 생활을 하며 일본의 우수한 문화들을 체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일본어 공부와 함께 아르바이트(혹은 직장)에 다니며 생활 자금도 모으고 여행 계획도 세우며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준비하게 되었고 이번에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가요?
내용은 없는 단순 작성 예문임에도 ‘나 000이 좋아서 일본 갈래요!’ 같은 택도 없는 이유서 보다 훨씬 내용 구성이 탄탄해 보이지 않나요?
 
어떤 일본 문화를 접하고 즐기게 되었고 > 이로 인해 일본어를 공부하게 되었으며 > 일정 수준의 결과를 얻어 >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일본에서 생활하며 더 깊은 일본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

이렇게 쌓아가는 빌드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남는 분량은 일본 문화의 우수한 부분을 언급하며 이를 체험하기 위한 수단으로 본인에게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가장 알맞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을 붙여주면 됩니다.
 
저의 경우 JLPT N1, JPT920점의 공인 일본어 점수에 기반하여 현지에서 원활한 소통으로 생활의 문제 점이 없음, 일본의 뛰어난 치안 칭찬, 한국과 서로 가까운 나라로서 문화의 유사성과 접근성이 있음 등을 부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신청자는 비자를 얻기 위해 좋은 내용으로 비자 심사관을 설득해야 합니다.

이어서 계획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요?
 
계획서는 워킹 홀리데이비자에 합격하여 일본에 입국하면 어떤 활동을 하며 문화 체험을 할 것인지를 설명하는 서류입니다.
 
당연하게도 이유서에서 작성한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내용이 이어져야 합니다.
(이유서에는 없는 엉뚱한 내용을 계획서에 작성하는 신청자가 대놓고 많습니다.)
 
물론 일본 입국후 생활을 누가 감시하는 것도 아니고...계획서를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자 합격을 위해서 이유서에서 언급한 내용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해서 그럴듯하게 작성해 주면 됩니다.
 
이유서 예시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작성하는 내용을 제시했으니
계획서 예시도 애니에 기반하여 작성해 보겠습다.
 
예시)
애니메이션은 현대 일본의 역사 일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일본 내에서 중요한 문화이다.
>  이에 대한 관심으로 일본어 공부까지 하게 되었고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본 생활을 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애니메이션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
>  매년 0월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참가하겠다. 이곳은 각 애니메이션의 팬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데, 나와 같은 애니메이션의 팬이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기반으로 만든 다양한 굿즈를 구경하고 구매하고 싶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열리는 지역으로 이동하면 유명한 문화 유적지(관광지)인 000이 있고 이 지역의 명물로는 000이 있다. 이 페스티벌에 참가할 때 숙박을 잡아 이 지역의 유명 관광지인 000과 000을 함께 즐기고 싶다.
>  내가 출국하는 해에 굉장히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작가 000 씨의 영화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시사회 티켓을 구하여 누구보다 먼저 작품을 감상해보고 싶고 시사회에 예정된 작가 팬사인회에도 참여해서 직접 뵙고 사인을 받고 싶다.
>  000지역은 애니메이션 ㅁㅁㅁ의 배경이 된 곳이다. 이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재밌게 보았는데 조사를 해보니 000 지역에서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여 ㅁㅁㅁ거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이 지역에는 유명 관광지 000이 있는데 0월에 방문하면 이 관광지에서 행하는 축제를 함께 볼 수 있고 ㅁㅁㅁ거리에서는 축제 진행 요원들이 캐릭터로 분장하고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는데 꼭 참가해서 즐거운 체험을 하고 싶다.
>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문화 교류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조사해 보니 외국인이 참여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팬클럽이 있고 실제로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일본에서 팬 활동을 하고 있다. 이 팬클럽에 나도 가입해서 일본인,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같은 애니메이션의 팬으로서 문화 교류 활동을 하고 적극적으로 친구를 만들고 싶다.
 
예시의 구성이 어떤가요?
‘몇 월~몇 월은 어디 가서 뭐 먹을래요’라고 적어놓은 계획서 보다 훨씬 내용이 단단해 보일 것입니다.
 
이유서에서 언급한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의 소재를 깊게 풀어내는 동시에 해당 문화에 대한 칭찬을 적절하게 배치해 주고, ‘이러한 문화 체험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을 이 시기에 방문하면 이러한 일본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문화를 체험하러 다니면서 소비활동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라는 어필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 녹여주면 누구도 트집 잡기 힘든 좋은 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사실 글에 급발진적이랄까요, 누군가를 자극하는듯한 말투의 내용이 꽤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 워킹홀리데이 정보 관련 카페 중 최근에 회원이 쭉쭉 늘어가고 있는 곳이 있는데 스태프로 활동하는 아이들이나 가입해서 활동하는 아이들이나 허위 정보, 뇌피셜을 너무 많이 퍼뜨리고 있습니다.
 
신규 신청자가 저런 아이들이 뿌리는 정보가 진짜라고 믿고 잘못된 서류를 구비해서 제출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 블로그에라도 제발 이렇게만은 쓰지 말아 달라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일본 워킹홀리데이 이유서와 계획서 내용을 성실하게 빌드업해 가며 작성하는 방법을 올렸는데 적어도 내 블로그에 들어오게 된 신규 신청자 분들은 올바른 이유서와 계획서를 작성하여 한 번에 비자 합격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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