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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공부/일본어 표현

한국인에게 너무 어려운 일본어 「つ」발음, 어떻게 해야 할까?

by 코세이넨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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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상급자 수준에 들어간 한국인은 발음을 신경 쓰기 시작한다.
한국어 특유의 발성 때문에 다소 딱딱한 편이긴 하지만 한국인은 대부분의 일본어 발음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편이다.
하지만 한국어에 없는 음가를 가진 난제 발음이 있는데 바로 「TS」 음가를 가진 「つ」 발음과 「Z」 음가를 가진 「ざ」행의 발음이다(ざずぜぞ、じ는 J음가와 Z음가의 발음 차이가 없음).
 
이 중 「つ」를 어떻게 발음하는지에 따라서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구분 가능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에게 어려운 발음인데 나름의 연구 결과를 쉽게 공유해보려고 한다.
 
기업 통역사인 여자친구 평가로 본인은 일본인의 80% 수준으로 「つ」 발음을 내고 있다고 하니 아예 「つ」발음을 못하는 분들에게는 나름 도움이 될 것 같다.

「つ」를 보통 한국어 공식 표기로 [쓰]라고 한다.
그리고 나름 일본어 좀 공부했다는 사람 중에는 한국어 발음으로는 [츠, 쯔]가 가장 맞다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일단 이 셋 중 한국인들이 가장 맞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쯔]가 가장 틀린 발음이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기본적으로 발성법 자체가 다르다.
한국어는 목과 흉곽에서 발성해서 딱딱한 음절로 이루어진 말이 주를 이루고,
일본어는 입의 앞쪽에서 입술과 혀의 위치를 이용해서 발성하는 부드러운 음절로 이루어진 말이 주를 이룬다.
 
즉, 일본인이 말하는 「つ」가 한국인 귀에 [쯔]라고 들린다고 하여도 실제로는 발성과 발음 방법이 전혀 다른 것이다.
한국인의 흉곽과 목을 이용한 딱딱한 음절을 말하는 발성으로 [쯔]를 말하면 일본인 귀에는 [쭈]로 들린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쯔]를 [쭈]라고 알아먹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언어의 차이에서 오는 발성법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여야만 「つ」 발음을 이해할 수 있다.
 
개인적인 연구 및 시도 결과 아직 일본어 소리를 낼 줄 모르는 사람이 「つ」를 가장 비슷하게 발음하고 싶다면 [츠]라고 발음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쯔, 츠, 쓰 중 가장 맞는 게 무엇인가?라는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조금 더 이어가 보자면 가장 맞는 발음은 놀랍게도 [쓰]이다.
 
"미쳤나? 어떻게 들으면 [쓰]냐? 그건 전혀 아니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소리를 내는 방법]으로 생각하면 [쓰]가 가장 맞는 발음이다.
그래서 한국어 공식 표기도 [쓰]가 된 것이다.
 
글을 읽으면서 따라 해보시길 바란다. 
이를 꼭 다문다 →위, 아래 앞니를 바람 길만 열어 준다는 생각으로 살짝 벌린다.→[스]하면서 바람을 위아래 앞니 공간 사이로 내뱉는다
 
위 바람을 뱉는 방법이 바로 「つ」의 소리를 내는 방법이다.
이렇기 때문에 한국어의 외래어 표기법상의 공식 표기가 [쓰]가 된 것이다.
 
자 그러면 이제 최종 소리를 만들어보자.
「つ」의 영문 표기는 「TSU」이다.
 
이게 한국어 없는 발음인데 일단 한국인은 맨 뒤의 U까지 발음하려고 하면 앞서 말한 대로 일본인 귀에 [쭈]로 들리는 발음을 하게 된다.
 
「TS」에만 집중을 해보자.
위에서 설명한 바람을 내뱉으면서 [ㅊ] 발음을 해보시길 바란다.
혀를 차듯이 가볍게 하다 보면 바람 소리가 많이 섞인 [츠츠츠츠츠] 소리가 될 것이다.
 
이게 바로 TSU 발음인 것이다.
그래서 캣'츠'(cats), 렛'츠'(lets)발음을 참고하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이 소리를 너무 한국어의 발성으로 강하게 내뱉지 말고 바람을 뱉는다는 느낌으로 뱉어내는 것이 「つ」 발음이다.
 
여기에 더해서 한국인은 반드시 [TS]+[ㅡ]발음을 낼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つ」의 [TSU] 표기 중 [U]에 신경을 쓰면 한국인은 또 [쭈]를 말하게 된다.

https://youtu.be/RrzAI-FGo8c

https://youtu.be/FCAlzRVCark

가장 「つ」 발음을 잘 설명한 유튜브 동영상 2개이다.
위 일본인 선생님은 지금까지 설명한 「つ」의 음가를 내는 방법을 가장 간결하게 설명해 준다.
또한 내가 설명한 것과 같이 「つ」를 말할 때 「う」 발음에 집중하지 말고 입을 [ㅡ] 모양으로 하라는 상세한 설명까지 해준다.
(영상에서 한국인 학생이 연출을 위해 「つ」 발음이 잘 안 된다며 강하게 「ちゅ」를 말하는 장면이 좀 오글거리긴 하다. 실제로 아무리 한국인이 「つ」 발음을 못해도 저 정도는 아니다.)
 
아래 자취생 K님은 일본어학자이다.
정확한 「つ」, TSU 발음을 내는 방법을 음성학 적으로 설명해 주는데 한국인 유튜버 설명 중 가장 상세하다.
 

https://youtu.be/a0dtZZesBFY

https://youtu.be/zwH-lVuQlIo

https://youtu.be/o39eP6M2VnI

학습자 분들 중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일본어를 말하는데 한국인 설명을 왜 듣냐? ㅋㅋ 원어민 설명 봐야지!"
 
위 3개 영상을 보자.
한국인을 상대로 일본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강사 2명과 일본어 「つ」 발음을 설명하는 영상을 올린 원어민 남성 1명의 영상이다.
 
공통되게 입모양을 [U, ㅜ]로 만드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3번째 영상의 남성은 딱 한국인 대상의 영상을 올린 것은 아니니까 평가에서 제외하고,
위 2명의 여성 원어민 강사들은 개인적으로 보기에 아주 큰 착각을 했다.
 
바로 한국인이 [U, ㅜ]발음에 집중하면 [쭈]가 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원어민인 본인들 입장에서만 입모양을 설명했다는 것이다.
 
계속 반복해서 말하지만 한국어와 일본어는 발성 자체가 다르다.
원어민 입모양 따라 한다고 그 발음이 정확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치열하게 연구한 사람들의 의견이 한국인 입장에서는 더 맞는 방법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사실 이 「つ」 발음, 일본인들도 발음이 제 각각이고 잘 안 되는 사람도 있다.
괜히 한국어로 쯔, 츠, 쓰 3개나 표기가 탄생한 것이 아니다.
 
실제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들어보면 깨끗한 「つ」(츠) 발음을 하는 일본인이 60~70%정도, 좀 된소리로 [쯔]에 가깝게 들리는 일본인이 29.8~39.8%정도, 진짜진짜 드물게 [쓰] 수준으로 발음하는 일본인이 0.2%정도 있다.
 
이들은 서로의 발음이 이상해도 같은 일본인이니까 아무렇지 않게 듣고 넘기는 것뿐이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이다.
「つ」 발음이 조금 모자라다고 하여 말 자체가 안 통하거나 하는 문제는 없으니 발음이 어렵고 잘 안된다고 하여 공부에 스트레스를 느끼지 말고 조금 더 즐겁고 가볍게 공부를 이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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