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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의 단계 별 학습에 대하여(부제 : JLPT와 JPT 시험에 관하여)

by 코세이넨 2024.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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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쭉 블로그에 다루고 싶었던 주제.
일본어 초급자에서 JLPT N1 레벨까지의 학습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맨날 까먹고 있다가 최근에 일본어 학습 관련해서 검색을 좀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났고
또 까먹기 전에 작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어 기초 단계 학습 중 이 블로그에 방문해 주신 분들,
JLPT 공부 중 이 블로그에 방문해주신 분들,
공부해 보니 일본어 어렵다고 생각하시지 않나요?
 
저는 자타가 인정하는 일본어 상급자 레벨에 도달했습니다만
일본어 참 어렵습니다.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토 나올 정도로 어렵습니다.
매일매일이 일본어 학습에 대한 압박감으로 힘들 정도입니다.
대체 몇 십년을 이 언어에 대한 공부를 이어가야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많아질지 감도 안 잡힙니다.
 
근데 참 희한하게 인터넷 세상에서 일본어를 논하는 한국 사람들은 한국인에게 일본어는 매우 쉬운 외국어라고 깔봅니다.
상급 레벨의 일본어 시험을 다른 외국어와 비교하며 내려치기 합니다.
(참고로 JLPT N1의 합격률은 평균 33퍼센트 내외입니다. 3명 중에 1명 합격하는데 마냥 쉽다고 할 수 있는 건지 저는 모르겠네요.)
 
저는 의문입니다.
 
과연 인터넷에서 일본어가 쉽다고 나불거리는 사람들은 일본인과 어떤 상황에서든 프리토킹을 이어나갈 수 있는 수준이 될까요?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떠드는 거 말고 상대 일본인이 말하는 거 다 알아듣고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지...?)
 
혹은 본인이 일본어 중급자 정도는 된다는 증명으로 JLPT N2 이상의 시험 합격증을 떡하니 내놓을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인터넷상에서 일본어는 쉬운 외국어라고 나불대는 사람 중 중상급 수준인 N2는 고사하고 중하급 수준인 N3 자격도 없거나 간신히 히라가나 가타카나 읽는 수준의 인간이 100중 90일 것입니다.
(어쭙잖게 애니메이션 좀 보고 본인이 일본어 다 알아듣고 말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부류들.)
 
혹은 일본어 자체를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이 더 어렵다고 올려치고 자부심을 느끼기 위해 일본어는 쉽다고 입과 손가락을 놀리고 다니는 인간도 꽤 많습니다.
 
아, 왜 갑자기 혼자 불타오르냐고요?
제가 일본어 초급자 시절에 학습 방법에 대한 검색을 하다가 인터넷에서 저런 글들 보고 열받았었거든요ㅋㅋㅋㅋㅋ
지금도 일본어 쉽다고 헛소리하는 인터넷 글 보면 열받는 건 똑같고요.
(대신 현실에서 물어보는 분에게는 "간단한 여행 일본어 수준까지는 쉽게 할 수 있는 거 맞아요."라고 친절하게 답해줍니다.)
 
아마 일본어 학습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검색하다가 제 블로그까지 당도하신 분이라면 위에 적어놓은 내용의 글을 많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어 내려치기 하는 글들을 보고 풀 죽어 있는 여러분에게 심플한 한마디로 학습 열정에 불을 붙여드리겠습니다.
<저딴 소리 인터넷에 두들기고 있는 애들 다 일본어 실력 비으으응신들이니까 무시하세요ㅋㅎ>
(본인이 진짜 상급자 수준 도달하면 일본어 좀 하는 애가 씨부리는 건지 아닌지 다 구분됩니다 ㅎㅎ)

불특정 다수의 블로그 방문자 분들께 일본어의 학습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면
당연히 저의 학습 과정에 대한 인증이 있어야 신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일본어 공부는 2018년 11월 4일에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연영과를 졸업하고 광고 모델이나 단역으로 연기자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쯤에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가 초초초초대박을 치고 있었는데 그때 많은 무명 배우들이 일본어 연기를 하는 것을 보고, "외국어를 잘 구사하는 게 배우로서 특기가 되니까 저렇게 무명 배우들이 큰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리는구나"라고 생각하여 일본어 통역사인 여자친구에게 "나도 일본어 공부하고 싶다."라고 말을 했고 파고다 출판사의 기초 일본어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때, 저는 일본어 전체에서 の(노)라는 글자와 그 뜻 하나만을 아는 상태였습니다.
の는 ~의라는 뜻을 가진 조사인데 왜 이 한 글자를 알고 있었냐,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을 챙겨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일본어는 관심 없고 그냥 순수 재미로)
특히 1기 오프닝에 '進撃の巨人'(진격의 거인, 신게끼노 쿄진)이라는 타이틀이 파악하고 떠오르죠.
한자단어 '진격'과 '거인'은 일본어를 몰라도 읽을 수 있으니 "가운데에 있는 の가 ~의라는 뜻이구나!"라고 그냥 알고 있었던 것이죠.
(여자친구는 일본어 배운 적도 없는데 이거 하나 안다고 일본어 천재라고 난리를 치던...?)
 
그니까 뭐 즐겨보는 애니메이션 타이틀 보고 の라는 글자가 ~의라는 뜻이다라는 당연한 수준의 지식이 있던 것을 제외하면 그냥 히라가나 가타카나 그 어느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위는 제 JLPT 시험 이력입니다.
2019년 1차(7월 시험)에서 N3 합격, 2019년 2차(12월 시험)에서 N1에 합격하였습니다.
*JLPT는 1년에 2번 시험이 있습니다.
 
대~충 편의상 히라가나 외우고 더듬더듬 기초 책 읽던 시절 2달 정도 뭉개버리고 말하면 일본어 공부 시작한 지 반년여 만에 N3, 1년여 만에 N1합격을 한 것입니다.
(각 시험 합격마다 여자친구가 진짜 천재라고 난리를 치던...?)
 
여자친구가 선물해 준 기초 일본어 책의 전체 1 회독이 끝나갈 때 즈음에
'기왕 공부하는 거 일본어 자격증 시험도 보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JLPT 학습으로 손을 뻗었었습니다.
 
JLPT N3를 학습하던 기간은 촬영 중이던 독립영화가 엎어지고 완전히 백수일 때였습니다.
영화 촬영 직전까지 아르바이트해서 모아둔 돈으로 생활하면서 하루에 4~5시간 정도 일본어 공부만 했었습니다.
 
그렇게 딱 N3 시험을 보던 주차에 콜센터에 입사를 했습니다.
N3 시험 보고 결과 따로 안 기다리고 바로 N1 공부로 이어갔고 새벽 4~5시 정도에 일어나서 2시간가량 공부하고 회사 퇴근하고 2시간 정도 씩 매일 공부했었습니다.
(사실 N3 시험이 너무 쉬웠어서 굳이 결과 볼 필요도 없이 합격인 거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렇게 진짜 토 나올 정도로 반년 더 공부하고 N1 시험 치르고 한 달 뒤에 JLPT N1 시험 결과 나오는 날,
사이트 접속하는데 심장이 얼마나 빠르게 뛰던지...ㅎㅎ(아마 측정했으면 심박수 120~130은 나왔을 거예요.)
당연한 얘기지만 N1은 N3 하고 비교가 안될 정도로 어려워서 불합격을 각오하고 있었거든요.
 
여하튼 스스로 생각해도 일본 영상 매체나 노래에 아무 관심도 없었던 제가 히라가나부터 1년여 만에 JLPT N1 합격까지 간 거는 꽤 대단한 열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현재 인정은 만료가 된 점수입니다만, JPT 920점 성적표입니다.
N1 합격 후에 천천히 시간 두고 드라마, 영화 등 자막 없이 보고 대사 받아 적거나 하는 위주로 공부하면서 기출문제집 싹 한번 보고 치렀었는데요,
 
시험 주최 측에 따르면 보통 N1에 합격하는 수준이 JPT 600~700점대로 환산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N1 합격 이후 조금 더 공부한 수준이니 800점대 정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고득점에 성공했었습니다.
 
하여튼...!
이 정도 학습 진행 성과 인증했으니 일본어 학습 방법론에 대해서 조금 떠들어봐도 인정해 주시겠쥬?

일단 들어가기에 앞서서 인터넷에 떠도는 JLPT 학습 방법 중에 절대 따라 해서 안 되는 것 하나만 지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기초 떼면 바로 N2 공부 시작해라!>
 
와... 씨
저는 진심으로 저렇게 말하는 인간들 악마라고 생각하고요,
진심으로 저런 방법을 추천하는 거라면 실제 본인 일본어 학습 과정이랑 취득 시험 점수 다 까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N2 어렵습니다.
초급자가 히라가나 가타카나 외우고 기초 문장 구조랑 문법 조금 익혔다고 손댈만한 레벨이 아닙니다.
단언컨대 일본어 초급자가 저 잘못된 추천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N2 공부를 시작하면 그 레벨 극복 못하고 일본어 학습 자체를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진짜 정말 정말 정말 급하게 N2 이상의 어학 점수가 어딘가에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초급 단계 조금 공부했다고 N2 공부시작하는 행동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물론 어학 점수가 급하신 분이라고 갑자기 초급자가 N2를 합격하기는 좀... 반년 동안 하루 4~5시간씩 공부하면 턱걸이로 될 듯...?)
 
저는 제가 했던 방법이기도 해서 자신 있게 추천하는 건데 최종적으로 JLPT N1에 도달하고 싶으신 분은
초급-N3-N1으로 스텝을 밟아나가시길 권합니다.
 
N3라는 단계가 윗단계인 N2, N1 레벨의 기초 토대가 되는 단어와 문법이 정말 많기 때문에 이 N3 단계는 꼭 집중력 있게 학습하시는 게 좋습니다.

https://youtube.com/@yuhadayo?si=1gP8dKA2VjmX1yct
 
초급 단계...!!!
돈 주고 인터넷 강의 결제하실 필요 없습니다!!!!!
왕초보 일본어 교재하나 구매하시고요(기왕이면 다락원이나 파고다 출판사에서 나온 걸로),
위 링크의 일본어 유튜버 '유하다요'님의 기초 일본어 강의 영상 보면서 노트 필기하며 공부하시면 됩니다.
 
저도 공부에 정말 많은 도움 받은 일본어 유튜버이고요, 딱 초급자가 이해하기 쉽게 일본어 기초 문법들 설명해 줍니다.
 
초급 단계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아무 때나 아무거나 봐도 착착 읽을 수 있게 완벽히 외우시고!
왕초보 일본어 교재 열심히 읽고!
일본어 교재에 붙은 음성 파일 열심히 듣고!!
유하다요 님 기초 문법 영상 보면서 문법 읽히고!!!
 
이게 다입니다!!!!
 
초급 레벨에 익숙해지기까지 하루 공부 시간 2시간 정도에 기간은 2달 정도 잡아주세요.
참고로 이 정도 단계가 JLPT N5~N4 수준입니다. (네이티브 유치원생 수준이고 시험 칠 필요도 없습니다. 돈낭비;)

 
자~이제 기초를 뗐으면 스텝업을 해야 하는데
사실 이 단계가 스텝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게 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떻게 왕초보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갈 수 있는지 잘 모르고 있던 때인데
우연히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이 책을 업어오며 그 고민이 말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다락원에서 나온 일본어 독해 초급 책입니다.
 
이 책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습니다.
 
파트별로 일본의 문화나 세계 이슈(책이 집필될 당시)에 대해서 다루는 독해문이 있고요
책 전체 대한 음성 학습 파일도 무료로 제공됩니다.(음성 파일 무료 제공이 진짜 대박인 부분입니다.)
 
'독해'의 '초급'이 어느 수준인지 감이 안 잡히시죠?
이 책에서 쉬운 파트는 JLPT N4, 어려운 파트는 N3 하위 수준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펼쳐보시면 눈이 띠용하실 겁니다.
왕초보 책에서는 보지도 못했던 한자 단어들이 갑자기 와바바박 박혀있거든요...ㅋㅋ
 
겁먹고 포기하지 맙시다.
사전 찾아가면서 단어랑 문법 공부 더듬더듬 해나가는 겁니다!!!
 
저는 처음 이 책 공부할 때 독해문 하나당 단어랑 문법 사전 찾아가면서 다 읽고 해석하는데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ㅎㅎ
 
정말 정말 왕초보 단계에서 초급으로 스텝업 많이 되는 책입니다.
강추!!!

자, 이제 히라가나 가타카나 간신히 읽던 왕초보에서 좀 괜찮은 초급자(?)로 스텝업을 했으니
네이티브 초등학생 수준으로 가는 단계인 JLPT N3의 문을 두드려봅니다.
일본어 학습의 레벨로 보면 초중급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JLPT 어떻게 공부했나에 대한 글을 보면 의외로 단어, 문법, 독해, 청해(듣기)를 다 책 하나씩 따로 사서 면밀하게 공부하신 분들도 많더라고요?
 
사실 냉정하게 말하면 그렇게까지 하는 건 좀 책값 낭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어 학습 교재 내는 출판사마다 'JLPT Nn 한 권으로 끝내기'가 있습니다.
이거 한권 사서 몇 회독하시면 해당 레벨 시험 보기에 단어량이나 문법들 충분히 익힐 수 있습니다.
 
책을 파트별로 많이 사서 대충 훑으면서 공부하는 게 시험에 합격하는 방법이 아니라 한 권이라도 지독하게 읽고 쓰고 반복하는 게 합격하는 방법입니다.
 
왕도 없어요...ㅎ

그리고 위에서 추천한 일본어 독해 책 '초급'의 윗단계 책인 '초급에서 중급으로'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독해문은 쉬운 파트는 JLPT N3, 일부 어려운 파트는 N2 하위 레벨이라고 봅니다.
(완전히 N2 급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하고요)
 
초급과 마찬가지로 정말 정말 혜자 그 자체인 책입니다.
긴 문장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이 책은 구매를 권장드립니다.
 
또, 한 권으로 끝내기로 모든 게 충분하다고 하기는 사실 무리가 있습니다.
위에서 충분하다고 한건 단어와 문법 정도의 문제이고 독해하고 청해(듣기)는 따로 채워주긴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위에서 말한 대로 무슨 파트별로 시험 대비 책을 다 구비하실 필요는 없고요.)
 
독해는 다락원의 일본어 독해 책으로 채워주시고, 청해를 위해서 따로 노력을 좀 해주셔야 합니다.
학습 교재에 붙어있는 음성 파일을 토대로 해서 어느 정도 일본어 듣기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것 같으면
취향에 맞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적극적으로 보시길 권합니다.
(되도록이면 일상적 요소가 강한 것으로요. 현실 세계에서 안 쓰는 괴상한 말이나 지나친 전문 용어는 학습 의욕을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중요한 게 '공부'를 위해서 애니를 보는 거잖아요?
좀 힘들지만 최대한 자막 없이 보면서 대사를 받아적읍시다.
들리는 건 당연히 들리는 거고 뭐라고 하는지 안 들리는 단어, 들리지만 모르는 단어는 시간이 아무리 많이 걸려도 몇 십 번 돌려 듣고 사전 찾아가면서 받아 적기 학습해 주세요.
쌓이고 쌓여서 꽤 어려운 문장도 쓰윽 듣고 이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아마 일본 드라마나 영화 덕후도 계실 텐데, 이 정도 레벨에서는 웬만하면 애니를 권장하고 싶은 게 '성우'가 또박또박 좋은 발음으로 제법 천천히 말하는 영상 매체는 애니가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는 '배우'가 굉장히 일상적인 말투로 연기하고 대화 속도도 꽤 빠르기 때문에 초급자 수준에서는 알아듣기가 많이 힘듭니다.(상급자 돼도 힘들다...!)
사투리도 나오고 조금 독특한 말투를 쓰거나 발음이 좋지 않은 연기자가 출연하기도 하고요.
 
또, JLPT의 듣기 시험의 음성이 애니메이션에 가깝기도 합니다. (또박또박하고 그다지 빠르지 않은 대화 속도)
 
여러모로 이 레벨에서 청해 학습용으로 드라마와 영화는 권하지 않습니다.
각자 적절한 애니메이션을 찾아주세요!

 
학습 방법에 있어서 N3 레벨 공부를 할 때와 크게 바뀌는 건 없습니다.
당연히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듣는 게 기본입니다.
 
다만, 청해 레벨을 좀 무리해서 높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N1 레벨을 준비할 때는 애니 베이스에 일본 뉴스, 일상물 드라마를 학습에 섞어주세요.
뉴스는 전문 용어도 좀 나오는 편이라 일본 표준어의 말하는 속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최대한 집중해서 듣는 쪽에 힘써주시고요, 드라마는 위 N3 단계 청해 공부 방법에서 말한 대사 듣고 받아 적기를 해주세요.
 
역시 왕도는 없습니다.
노력합시다...!
 
(일상물 드라마로 '오늘은 회사 쉬겠습니다.' 진짜 강추합니다. 중급자가 일본어 듣기 공부하기에 좋은 대사가 많이 나오는 드라마예요.)

저는 N3 공부할 때는 다락원의 한 권으로 끝내기를 교재로 썼었고
인터넷 검색하다가 파고다 교재가 조금 더 최근 시험에 나왔던 단어나 문법이 업데이트가 잘 되어있다는 글을 보고 N1 공부할 때는 파고다 교재를 구매해서 공부했었습니다.
 
다 지나고 보니 대단한 차이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학습자 본인이 당기는 걸로 사도 돼요.

그리고 계속해서 강추하는 다락원의 일본어 독해책 '중급'입니다.
 
이 책 시리즈에서 제일 높은 레벨입니다.
 
난이도로는 N3에서 조금 어려운 독해문과 함께 N2 레벨이 주력으로, 그리고 N1에 근접한 레벨의 독해문이 일부 있습니다.
 
사실 'N1 시험 대비용'으로 쓰기에는 실제 N1 시험에 나오는 최고난도 독해문보다는 전체적으로 약간 쉬운 레벨입니다.
근데 제가 학습한 책 중에서는 한 권으로 끝내기 교재 말고는 이 책 정도의 좋은 독해문이 실린 책은 일단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N1 시험 중 '최고난도 문제' 레벨에 근접한 독해문이 없는 것이지 전체적으로 N1에 나오는 독해문 레벨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으니 독해 대비 병행 학습용으로 좋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긴 독해문 읽기 연습하면서 단어 익히고 문법 익히기에 정말 좋은 책이라서 모든 시리즈 구매하셔서 끝까지 안고 가시길 거듭 추천드립니다.

오늘 글을 기획할 때 일단 넣은 내용이긴 한데
막상 N3, N1 학습 진행에 대해서 다 쓰고 나니 이건 쓸 내용이 없네요.
 
누차 말하듯이 왕도는 없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듣고.
 
저는 N1 합격 이후 일본어 공부 루틴에 주력으로 가져간 것은 드라마, 영화 자막 없이 보면서 대사 받아 적기와 일본어 소설 읽기였습니다.
 
그리고 JPT를 한번 볼 생각으로 아래 책 두 개를 구매해서 공부했었습니다.

우선은 JPT 한 권으로 끝내기 800.
 
아, 이거 미리 말씀드리는데 되게 어려운 단어만 많이 나옵니다.
 
이 책 공부할 당시에 'JLPT N1 막 합격하는 수준이 JPT600~700점대라던데 이거 너무 어려운 거 아닌가? JLPT 공부하면서는 본 적도 없는 단어만 엄청 많은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JPT 시험을 한 번 봐보니까 이 책에 나오는 단어가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알게 됐습니다.
 
'800점 이상의 고득점을 위해서 익혀야 하는 고급 단어'였던 것입니다.
 
혹시 JLPT N1 갓 합격하고 나서 JPT 공부하려고 이 책을 구매했는데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정상적인 반응이고요, 실제 JPT가 이 책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만 무자비하게 나오는 시험은 아니니까 걱정 말고 1~2 회독 공부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기 시험 기출문제 1000제.
기출문제들하고 모의고사가 4회분인가 5회분 들어있어서 실제 시험에 컨디션 맞추기 되게 좋습니다.
위에 소개한 JPT 한 권으로 끝내기 800 공부하고 나서 이 책으로 문제 풀어보시면 되게 쉬울 거예요. 어이없을 정도로.
 
그냥 JPT라는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N1 합격자 기준으로 볼 때 전체적으로 쉽습니다.
JLPT같이 일본어 학습의 레벨의 가르는 시험이 아니라 토익 같이 본인 학습 수준에서 몇 점 나오느냐 체크하는 시험이라서요.
레벨로 보면 N3랑 N2 수준의 문제가 제일 많이 나옵니다.
대신 문제량이 많고 변별력 가르는 어려운 문제(N1 혹은 그 이상)가 다수 꽂혀있어서 그 문제를 맞히냐 못 맞히냐가 고득점을 가르는 키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제가 학습해 온 길을 바탕으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일본어 학습자 분들께 학습 방법론에 대해 글을 써보았습니다.
 
일단 제 머릿속에 있는 경험과 내용은 최대한 풀어보았는데요,
이 외 궁금하신 게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확인 후 바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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