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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워킹홀리데이(2023.03.14~)/일본 생활 정보

일본 두 번째 계좌 개설 후기! 미쓰비시 UFJ 은행 후기

by 코세이넨 202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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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일본에 넘어온 지 100일을 지나고 있습니다.

 

앞서 몇 차례 말씀드린대로 저는 풀타임 근무를 하는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어 사회보험을 가입한 상태인데요.

사회 보험 가입 증명이 가능한 건강보험증을 가지고 있으면 다소 편해지는 부분이 일본 체류 기간이 6개월을 지나지 않았어도 은행 계좌 추가 개설이 가능해진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이를 이용해 얼마 전 일본에서 두 번째 계좌 개설을 진행하였는데요,

바로 일본 최대 은행 중 하나인 미쓰비시 UFJ (三菱UFJ銀行)은행입니다.

 

일본 처음 도착했을 때 유쵸은행(ゆうちょ銀行) 계좌 만들었는데 그거 있으면 충분하지 않나요?

라고 물어보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추가 계좌 개설을 진행한 이유는 바로 아래와 같은 충격 아닌 충격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굉장히 긴 캡처 죄송합니다.

근데 이게 일본식 은행 공지예요...ㅋㅋ(ㄹㅇ 모바일 최적화 따위는 멍멍이나 줘버린 날 것 그대로)

 

문제는 5월 초 골든 위크 때 발생했습니다.

 

위 공지내용은 5월 초 골든 위크 5일(일자 상, 실제 시간은 3일 n시간)에 걸쳐 유쵸은행(ゆうちょ銀行) 모든 서비스가 이용 불가능하게 되니 미리 현금을 뽑아놓으라는 공지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휴라고 은행이 쉬는 나라가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그게 일본이더라고요.

 

물론 라인페이에 충전된 돈도 있었고 현금도 있어서 저 연휴기간 동안 어떠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세상에 대한민국에서 명절 연휴 동안 은행 시스템 점검하겠다고 모.든.서.비.스가 중단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아마 해당 은행 본사 앞에 명절 지내고 나온 음식물 쓰레기가 투척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일본 서민 은행인 유쵸가 해냅니다.

짝짝짝짝

 

바로 이 황당한 일을 겪고 나서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비상금을 넣어 둘 타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된 것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미쓰비시 UFJ 은행 계좌 개설을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원래는 쉐어하우스 월세 납입 계좌인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을 만들어서 송금 수수료를 아끼고 싶었는데

아래 링크 글에서 언급한 대로 미쓰비시 UFJ 은행은 고용계약서를 가져오면 거주자용 계좌를 만들어주겠다고 확실하게 언급이 있었기에 안전빵으로 미쓰비시 은행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https://korea-tukasa94.tistory.com/83)

 

우선, 일본 은행은 창구 업무를 보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방문 일자와 시간 예약을 해야 합니다.

이해가 안 가죠? 가서 번호표 뽑고 앉아있으면 되는 거 아닌지?

근데 일본은 워낙 은행 업무 볼 때 확인하는 정보가 많아서 한 사람 당 응대 시간이 웬만하면 30분~1시간입니다.

그냥 가서 대기하려면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했다는 그날 은행 창구에서 업무 볼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예약을 하고 방문하시는 게 좋고요, 방문 예약은 각 은행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쉬는 날에 맞춰서 미쓰비시 은행 창구 업무 예약을 해두고 시간에 맞춰 점포에 방문했습니다.

들어가서 안내 데스크 직원한테 예약 번호하고 이름 말해주고 계좌 개설 업무 보러 왔다고 말해줬고요,

데스크 직원이 간단한 확인을 진행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신분증(재류카드)을 확인하는데요,

저는 외국인 신분으로 거주자용 통장 개설을 요구했기에 고용계약서, 사회보험 건강보험증, 주민표 등을 추가로 보여줬습니다.

(직원이 보여달라고 한건 재류카드하고 고용계약서인데 경험 상 이것저것 귀찮게 추가로 물어볼 거 뻔해서 제가 먼저 건강보험증하고 주민표 추가로 내밀어버렸습니다. 일본 생활 4개월 짬바... 랄까요.)

 

이렇게 데스크 직원의 확인을 통과하면 창구 직원과 전화로 비대면 업무를 진행하는 개별실로 안내를 받습니다.

(이거 아마 일본어 레벨이 아직 중급 이하이신 분들은 힘들 거예요. 직접 대면하고 얘기하는 거랑 전화로만 얘기하는거 난이도 자체가 다릅니다.)

 

개별실 안에는 전화기와 서류 확인용 스캐너, 그리고 터치 스크린식 서류 확인 모니터가 있습니다.

 

개별실로 들어가면 각종 서류를 작성하며 계좌 개설 과정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정확하게 1시간 걸립니다.

미쓰비시 은행 계좌 계설 계획 중이시라면 시간 자체를 넉넉하게 비워두고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들어가서 직접 손으로 작성하는 서류는 '계좌 개설 신청서'입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서 작성하면 되니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적다가 막히거나 이거 맞는지 확인 필요한 부분 있을 때는 개별실 문짝 벌컥 열고 앞에 있는 데스크 직원들 쪽으로 "스미마셍~~~~~"외치면 후다닥 달려와서 알려줍니다.

(그리고 서류에 찍을 인감도장 필요합니다. 꼭 챙겨가세요.)

 

계좌 개설 신청서 작성 뒤에는 신분증, 재직 혹은 소득증명서류 등을 비대면 응대 중인 직원의 지시에 따라 스캐너 위에 올려두면 직원이 확인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각종 동의에 관한 부분은 터치 스크린 모니터에 나오는 내용을 읽고 '동의', '확인' 등의 버튼을 직원의 지시에 따라서 누르면 됩니다.

 

사실 계좌 개설을 위해서 내가 무언가를 하는 게 많은 게 아니고 

그냥 지극히 일본스럽게 뭐 확인하고 복사하고 뭐 확인하고 복사하고 이러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겁니다.

 

이렇게 개별실에서 직원 지시 따라서 각종 서류 작성하고 보여주고 하다 보면 계좌 개설을 해줍니다.

미쓰비시 UFJ 은행은 기본적으로 종이통장이 없이 모바일, 캐시카드, 데빗카드를 사용하는 '에코통장'을 개설해 줍니다.

(유쵸은행과 다르게 데빗카드도 계좌개설 할 때 바로 신청할 수 있어서 편합니다.)

 

캐쉬카드와 데빗카드는 3일 뒤 우편으로 배송되었습니다.

(출근해서 3일째 왔던 배송에 바로 받지는 못하고 4일 째인 다음 날 재배송 신청해서 받음)

이렇게 귀찮음을 이겨내고 발급받은 미쓰비시 은행 계좌로 환전해 둔 비상금을 모두 옮겼습니다.

현재 회사 급여 계좌는 유쵸로 지정되어 있고요.

 

굳이 급여 계좌를 새로운 계좌로 바꿔달라고 말하기는 너무 귀찮아서(그리고 외노자 주제에 자꾸 귀찮게 하는 것도 눈치 보이고...) 이대로 사용할 건데 솔직히 미쓰비시 UFJ은행 캐시카드랑 데빗카드가 유쵸 캐시카드, 데빗카드랑은 비교도 안되게 때깔이 좋습니다.

 

영롱한 색감에 모던한 디자인까지... 역시 카드는 디자인 예쁜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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